프로야구 엘지(LG) 트윈스가 소속 투수 이상영(23)의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이 씨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오늘(14일) 새벽 6시쯤 경기 성남시 중원구 하대원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앞 차량 범퍼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았으며, 사고 직후 피해 차주에게 연락처를 주고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이 씨의 음주운전을 의심한 피해 차주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2시간 뒤쯤 경기 이천의 한 졸음센터에서 이 씨를 찾아 음주 측정을 했습니다. 음주 측정 결과 이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경찰은 차에 함께 타고 있던 같은 구단 소속 이믿음에 대해서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엘지 구단은 14일 사과문을 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상영 선수와 동승했던 이믿음 선수에 대해 사실 확인 후 케이비오(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으며 향후 케이비오 상벌위원회의 징계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며 “프로야구를 사랑하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팬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날 구단은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자세에 대해 지속적인 교육과 함께 각별한 주의와 당부를 주었음에도 음주운전 행위로 인해 법을 위반하고 팬들에게 실망감을 드리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구단은 선수단 관리에 대한 책임을 다시 한번 깊게 통감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케이비오는 음주운전으로 면허정지를 받을 경우 70경기 출장정지, 면허취소는 1년 실격, 2회 음주운전 발생 땐 5년 실격, 3회 이상 음주운전 발생 땐 영구 실격 처분을 합니다.